JUNGLE FATIGUE JACKET
1963년부터 약 10년 동안 생산된 미군의 JUNGLE FATIGUE JACKET, 일명 US ARMY COMBAT TROPICAL Jacket은 베트남전을 위해 개발되었습니다. 이 재킷은 베트남 주둔군이 착용한 실제 재킷으로, 트로피컬 컴뱃 재킷(Tropical Combat Jacket)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재킷은 군용으로만 사용되어 캐주얼 재킷으로 큰 인기를 얻지 못했습니다.
원래는 꽤 전통적인 군용 모습을 보여주는 장식이 있는 디자인이었으나, 현장에서의 피드백을 받아 디자인이 수정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정글에 걸린 견장과 단추는 제거되었고, 대부분의 베트남 시대 군대에서 볼 수 있었던 올리브컬러로 디자인이 되었습니다. 이 재킷은 풀 재킷보다는 유틸리티 오버셔츠에 가깝게 보입니다.
이 재킷은 총 네 번의 사양 변경을 거쳐 4th 모델로 최종화 되었습니다. 4th 모델은 1968년부터 미군에 채택되었으며, 이 모델은 립스톱 포플린 원단을 사용했습니다. 1st 등 논립에서 립스톱으로 변경하게 된 배경은 베트남전 당시 동남아 아열대 지역에서 착용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찢어지지 않도록 소재를 변경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립스톱(RIPSTOP)은 RIP(찢어짐, 찢어짐)을 멈추는 것을 뜻하며, 원단에 두꺼운 섬유를 격자무늬로 꿰매어 찢어짐에 대한 강도를 높인 원단입니다. 또한, 가볍고 건조가 쉬워 동남아 기후에도 적합합니다.
이 재킷의 디테일은 이전 모델과 비교해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4th 모델에서는 견장 등의 장식이 없고 깔끔한 디자인을 채택했습니다. 또한, 포켓의 노출된 버튼 등이 사라지고, 1st에서 보이던 벨로우 포켓(Bellow Pocket)이 되살아났습니다. 이 벨로우 포켓은 4개의 포켓 각각 아래에 2개의 구멍이 있어 아열대성 폭풍우 등의 비에 대한 배수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전통적인 군용 모습을 가졌지만, 실전에서의 피드백을 통해 실용성과 기능성이 더 강조되었음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4th 모델에서는 깔끔하고 간결한 디자인을 채택하여 군복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나 캐주얼한 의상으로도 쉽게 어울리게끔 변화되었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4th 모델은 밀리터리에 거부하는 사람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Foundation'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피코트(Pea Coat)의 기원 (0) | 2024.06.29 |
---|---|
테이크 아이비 (TAKE IVY) #3, 변하지 않는 가치 (0) | 2024.04.25 |
테이크 아이비(TAKE IVY) #2, 변하지 않는 가치 (0) | 2024.04.24 |
테이크 아이비(TAKE IVY) #1, 변하지 않는 가치 (0) | 2024.04.23 |
창조의 매력, 패션과 예술의 게임 (0) | 2024.03.23 |
MA-1, 서브컬처의 상징 (0) | 2024.03.06 |
군복을 왜 입을까? MA-1의 역사 (0) | 2024.03.02 |
OG-107, 퍼티그 팬츠(Fatigue Pants)의 역사 (0) | 2024.02.22 |